문제를 아는 것과 달라지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. 그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봅니다.
"제 문제가 뭔지는 알아요. 그런데도 안 고쳐져요."
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. 이유를 몰라서 못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. 알고 있는데도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.
머리와 마음의 속도가 다릅니다
생각으로 내린 결론은 빠르게 바뀝니다. 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반응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합니다. 중요한 자리에서 심장이 빨라지는 것, 특정한 말투에 이유 없이 예민해지는 것은 결심으로 눌러지지 않습니다.
그 반응에는 대개 시작점이 있습니다. 오래전 어떤 상황에서 만들어진 뒤, 비슷한 신호가 올 때마다 자동으로 되풀이되는 것입니다.
원인을 함께 살펴봅니다
최면상담에서는 그 반응이 언제부터, 어떤 장면과 함께 자리 잡았는지 따라가 봅니다. 억지로 기억을 끄집어내지 않습니다. 편안하게 집중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을 함께 바라봅니다.
이유를 이해하는 순간, 그 반응은 더 이상 나를 마음대로 흔들지 못합니다.
한 번에 모든 것이 정리되지는 않습니다. 다만 방향이 잡히면, 그다음부터는 훨씬 가벼워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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